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길고도 혹독했던 여름 뒤에 찾아온 가을은 너무도 짧게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절이 끊임없이 순환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듯 산부인과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단지 일시적인 것이며 다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여성 건강의 전반적 관리라는 명제 하에 출발한 산부인과 의사를 위한 유방 및 갑상선질환 워크숍이 벌써 4회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 학회 내에 이미 충분히 많은 수의 세부학회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방질환과 갑상선질환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워크숍의 출현에 회원 여러분의 우려와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회원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과 현실적인 당위성은 본 워크숍을 어느 학술행사보다 성공 적인 것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4회 워크숍을 준비하는 동안 산부인과학회는 회원 여러분의 호응에 고무되는 한편, 한편으론 높아진 기대치에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전 3회까지의 워크숍이 유방질환과 갑상선질환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 4회 워크숍은 세부적 지식을 심화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유방질환이나 갑상선질환을 진료하다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들이 준비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구성의 변화는 지난 워크숍에서 피드백을 통해 수렴된 회원 여러분의 요구에 산부인과학회 자체 내에서 양성해 온 전문가들의 조력이 부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풍부해지고 구체화된 강의들은 개별 유방질환이나 갑상선질환의 진료에 있어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임상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학적 감별진단, 임상적 쟁점, 일반적인 관리에 이르는 이번 워크숍의 범위는 이전 참가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참가자에게도 학문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실무적인 지식과 술기의 교육이라는 워크숍 본연의 취지에 충실하고자 유방질환의 조직학적 진단 술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었습니다. 이전 워크숍에서 제공되었던 맘모톰 생검 시연이 수동적이고 제한적인 간접경험이었다면 이번에는 생체 모델을 이용한 맘모톰 실습을 마련함으로써 좀 더 많은 참가자가 능동적으로 실습에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앞으로도 유방 및 갑상선질환 진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회원 여러분에게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바람을 짊어지고 혜안을 부릅뜬 채 이 어려운 시기를 앞서 헤쳐 나가는 것이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 분에게도 산부인과의 저변을 넓히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기 위한 학회의 노력에 동참해주실 것을 청합니다. 거듭 제4회 산부인과 의사를 위한 유방 및 갑상선질환 워크숍에 많은 참여와 홍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